수협은행에 따르면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2차 행장 후보 공개 모집을 실시한 결과, 수협은행 내부 출신 5명과 외부 출신 6명 등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외 이번 재공모에서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6명이다. 6명 중 내부 출신은 박석주 전 수협은행 부행장과 이길동 전 수협중앙회 신용부문 수석부행장 2명으로 퇴임한 임원이다.

외부 출신으로 새롭게 공모에 나선 인물은 4명으로 전봉진 전 삼성증권 영업본부장,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 정춘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다.

앞서 지난 1차 행장 후보 공개 모집 때 지원한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부행장, 손교덕 산업은행 사외이사 등 5명은 모두 재지원했다.

기대와 달리 2차 공모에서는 1차 때의 지원자를 능가할 커리어를 가진 자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강명석 전 감사는 금융공기업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상임이사와 캠코인재개발원장을 지낸 전력이 있다. 직전 수협은행장 선임 당시에도 수협중앙회장의 지지를 받고 최종후보군에 올랐었다.

강 전 감사의 대항마로 언급된 손교덕 산은 사외이사는 유일한 은행장 경력으로, 수협은행과 총자산 규모가 비슷한 BNK경남은행장을 역임했다.

이같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1차에서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2차 지원자 중에서도 은행장, 준정부기관 이사를 뛰어넘는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자 3차 공모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차 때 보다 눈에 띠는 지원자가 보이지 않고, 정부측과 밀접한 관계의 다크호스도 없어 재공모에 착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행추위는 오는 26일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하고, 면접 대상자를 추려 28일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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