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유통·판매사업을 통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촉진 및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협 바다마트’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수입산 수산물 판매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의원(충남 당진시)이 수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바다마트 당기순손익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바다마트 당기순손익은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수협유통의 바다마트는 △2015년 13억 2,300만원, △2016년 28억 5,100만원, △2017년 34억 6,000원으로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보였으나 △2018년 1억 8,7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며 흑자 전환됐다가 △2019년 31억 4,200만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최근 5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105억 8,900만원에 달했다.

특히, 2019년 16개 점포의 43.8%에 해당하는 7개 점포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전체 점포 대비 적자 점포 비중은 2016년 66.7%에서 2018년도 33.3%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9년 43.8%로 다시 상승하며 전년도 대비 약 10%p 증가했다.

또한, 바다마트 운영 점포수는 △2015년 24개소, △2016년 24개소, △2017년 22개소, △2018년 18개소, △2019년 16개소로 잇따라 감소하고 있다.

한편, 바다마트의 ‘수입산 수산물 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입산 수산물 판매 비율은 2015년 2.4%에서 2019년 6.4%로, 최근 5년 새 약 2.7배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15년 대비 73.2% 증가해 11억 3,600만 원에 달했다.

어기구 의원은 “수협의 바다마트가 매출을 올리는 데 급급해 수입 수산물 판매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산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판로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 대책 마련 등 바다마트 사업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사진)이 바다마트의 영업부진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수협유통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신규 점포 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국적으로 직매장 포함 총 17개의 바다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수협유통의 최근 5년간 영업손실이 138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협유통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지난 5월 수협중앙회로부터 50억원을 출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협유통은 출자받은 50억원을 결손금 보전과 차입금 상환 그리고 신규점포 개설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규매장 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희 의원은 “아직 신규점포를 어디에, 어떻게 운영할지 등 관련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출자금으로 사업비를 편성한 것은 장기적으로 중앙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며 “지난 2016년 바다마트 고양덕이점이 1년 만에 폐점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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