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접시조개의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도수산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동해안 특산 조개 중 하나인 접시조개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해 지난 6일 고성군 동호리 해역에 3만여마리를 무상 방류했다.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한 접시조개는 각장 0.7∼1.5㎝ 크기로, 지난해 10월 양양 물치 연안해역에서 어획된 어미로부터 인공수정을 통해 부화했다.

접시조개는 백합목 접시조개과로 우리나라, 일본, 러시아 사할린 및 오호츠크해 연안 등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릉 이북해역의 수심 20m 이내의 모래지역에 서식하는 한해성 조개로, 강원도 방언으로 칼조개로 불린다. 1㎏당 1만3,000원에 거래되는 고소득 품종이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박성덕 해양수산연구사는 "수온 관리라든가. 먹이 공급에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이런 것들을 보완해서 이번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내년에 방류량을 늘리고 품종도 개량할 예정이다. 인공부화한 어미 조개에서 다시 종자를 생산하는 완전양식 기술도 계속 연구한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접시조개가 북한수역에 대량 서식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남북 수산자원 교류와 공동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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