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새만금호 안쪽에서 이뤄지고 있는 2023년 개최될 예정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부지 매립공사로 인해 펄을 퍼내고 흑을 매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유물과 미세 진흙이 배수갑문을 통해 흘러가면서 바다 생태계를 망치고 있어 전북 군산, 부안 어민들과 타지방 어선들의 수산물 어획량이 크게 줄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잼버리 매립공사로 인해 각종 부유물과 펄들이 바다로 유입돼 펄들이 해저에 쌓여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에 고기들은 올라오지 않고 진흙들만 묻어 올라와 어민들이 그물에 묻은 진흙들을 물로 씻어내느라 시간적으로 고기를 잡는 시간을 놓쳐 경제적으로 타격이 크며 이러한 진흙이 해저에 쌓여 산소부족에 의해 조개류와 어족자원이 먼바다로 이동해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부안 격포, 위도 어민들에 따르면 예로부터 꽃게와 우럭, 광어, 멸치등 자원이 풍부한 어장이었는데 올해초부터 갑자기 어획량이 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진흙만 건져 올리는 상황이다.

어민들은 이러한 원인을 새만금호 내측에서 이뤄지는 2023년에 치러지는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부지 매립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공사를 주관하는 농어촌공사측은 진흙이 모래보다 무거워 조류를 타고 멀리까지 움직이는데 제한이 있다며 이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경남 통영에 기반을 둔 근해 꽃게통발 어민들은 꽃게통발 어선들이 금어기가 풀린 지난 8월 21일 부터 전북 부안해역에 몰려 조업을 하기 시작을 했는데 조업을 하면서 통발에 꽃게들은 잡히지 않고 진흙만 묻어 올라와 진흙을 고압세척기로 씻어 내느라 시간적인 낭비와 경제적 고통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근해통발 어선들은 처음에는 한동안 이 지역에 비만 계속 내리는 날씨가 반복돼 육상에서 토사들이 흘러 내려와 그러는가 싶었지만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피항후 다시 출어해 조업하면 며칠간 이러한 현상이 없어 태풍에 의해 사방으로 흩어져 없어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다시 진흙이 묻어나오기 시작하더니 또 두번째 태풍인 마이삭이 북상 하면서 피항해 다시 출어한 후 조업했을 땐 통발에 진흙이 묻어올라 오지 않았는데 며칠이 지나자 다시 통발에 진흙이 묻어 올라오자 기상 이변 때문인가 싶었는데 알아보니 새만금 방조제 내측의 매립공사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10호 태풍이 하이선이 북상해 지나간 후 재차 출어해 조업을 해도 또다시 진흙이 통발에 묻어 올라오니 새만금 방조제 내측의 매립 공사가 원인이라는 확신이 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 해저에 각종 펄들이 뒤집혀 바다가 정화되는데 세번의 태풍이 지나가도 마찬가지인 것을 보면 매립공사에 의한 원인이라는 게 근해통발 어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근해통발 어민들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행정관청에서 지난 봄철에 꽃게 치어를 방류했는데 연안에서 서식을 해야 할 꽃게치어들이 새만금 방조제 내측의 매립 공사로 인해 진흙들이 흘러 내려와 연안에서 서식 환경이 어려워 먼바다까지 와서 어획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안에서 플랑크톤 등 꽃게들의 주 먹이가 사라져 꽃게들이 성장발육 등이 늦어져 9월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포획이 금지된 많은 양의 어린 꽃게들이 통발에 잡히다 보니 통발 어민들은 치어꽃게를 바다로 방류하랴 통발에 묻은 진흙을 걷어내랴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수억원의 출어 경비를 들여 조업에 나선 근해통발 어민들은 전북 해역에서의 정상적인 꽃게 어획이 부진해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했다.

현재 다수의 근해통발 어선들은 전북해역에서의 조업 여건이 부진하자 멀리 북쪽인 인천 해역까지 진출해 조업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라도 지역에 들어설 풍력단지에 의해 어장도 사라지고 그렇다 해서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서러움이 이만저만 아니라면서 근해통발 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강 용 주 기자/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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