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양산업협회(원협)가 2012년부터 시행한 대외직명(급) 부여 관행이 일관성 없이 시행돼 직원들 간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사기진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눈길.

최근 협회가 부장 3명 가운데 가장 후배인 모 부장에게 선배들에 앞서 ‘이사대우’ 직급을 달아주자 대외직급 인사가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트리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

협회 한 직원은 “승진 인사는 해당 직원의 그간 노력과 성과의 보상임과 동시에 더욱 조직 발전을 위해 매진해 달라는 격려와 포상의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 때문에 승진 인사는 해당 직원에 대한 철저한 능력 검증과 평가가 앞서야 한다”고 언급.

그는 “선배라고, 나이가 많다고, 오래 근무했다고 우선 승진하는 소위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은 이미 구석기시대 유물로 취급되는 상황”이라면서 “정상적인 승진은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 반석이 되지만, 능력이 떨어지거나 개인적․공적 문제를 갖고 있는 직원이 승진하는 경우에는 타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조직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든다”고 주장.

이에 대해 협회 관련 임원은 “능력을 고려한 회장과 협회의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당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주기 위해, 내규에도 없는, 회원사의 동의도 없이 추진한 직함 부여가 어떻게 해서 능력을 평가하는 인사로 변질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못하고 있는 상황.

인사는 회장의 고유권한이며, 조직을 관리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의 하나이지만 해당 인사제도에 대한 인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장․단점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음으로 해서 조직의 사기 저하가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면키 어려울 것이며 인사권자인 회장이 능력에 따라 직함을 부여키로 한다면 조직의 규정 내에 직원들이 이해․수용 가능한 검증․평가 절차부터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협회 안팎의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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