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장기간 지속된 강우의 영향으로 무해성 세라티움(Ceratium furca) 적조가 동해남부해역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라티움 펄카(Ceratium furca)는 독이 없어 어패류 폐사 등 피해를 일으키지 않으며, 주로 여름 장마 후 연안에서 적조를 일으키는 종이다.

이 종은 해양 와편모조류로 길이 70∼200μm, 폭 30∼50μm로 다른 적조생물에 비해 크기가 크고, 두꺼운 셀룰로스의 막을 가지고 있다.

최근 남해에서는 세라티움 적조가 6월 30일 부산 가덕도 해역에서 관찰된 이후 7월 20일 현재 경남 진해만, 거제 남동부, 부산, 경주, 포항의 연안해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강우의 영향으로 육상으로부터 영양염 유입이 증가돼 세라티움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황은 6월 중순이후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염분이 낮아지고, 남해안 연안수온이 평년대비 1.2℃정도 낮게 나타나고 있어(20.5∼22℃) 규조류 및 무해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장마 종료 후 일사량이 증가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는 7월말이나 8월초 경에 예비주의보 수준의 출현이 예상된다.

유해 코클로디니움 적조 발생에 적합한 환경은 수온(24∼26℃), 고염분(33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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