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홍합 양식장이 '친환경 국제인증'을 획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어업과 어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7일 오후 창원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전홍표 창원시의원실,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청산바다환경연구소, 창원대 링크+사업단이 함께 마련했다.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창포만에서 60년간 홍합 양식업을 해온 김병대 금진수산 대표는 이번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기존 친환경 부표가 자리 잡지 못한 이유는 너무 무거워 쓰기 불편하고,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과정에 파손도 너무 많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겨울철 잘 깨지는 폴리프로필렌(PP)보다는 찢어져도 재생해 쓸 수 있는 폴리에틸렌(PE) 친환경 부표가 낫다고 본다“면서 ”크기를 키우면 기존 200개 부표가 30개로 줄어들고, 부표 위에 공기 주입구를 만들어 외부에서 공기를 넣어주면 완충 작용을 해서 부표가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일본에 홍합을 수출한 적이 있는데, 7~9월 생산한 홍합이 품질이 좋아 인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 시기 파도나 바람에 홍합이 탈락해 33㎏ 기준으로 700자루에서 200자루로 생산량이 급감했었는데 200ℓ 친환경 부표를 이용해 바다 밑으로 가라앉혀 양식을 해보니 생산량이 3~4배 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친환경 부표 사용 경험을 다른 어업인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홍합이 파도나 바람에 흔들려 탈락하게 되면 가라앉는데, 그동안 양식장 아래 지층 조사를 해본 적도 없고, 퇴적물 영향도 알아보지 못했다"며 "이를 조사하고 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친환경 국제인증을 획득하거나 찾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데 부족하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원 청산바다환경연구소 소장(환경생태학 박사)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양식 국제인증(ASC-MSC)'을 소개했다. 그는 “인증을 획득하려면 사료, 수질 등 환경 관리부터 노동자 안전까지 보증해야 한다”며 “이 국제인증 획득은 수산물 수출 판로 확대, 어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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