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전국 처음으로 3월 14∼15일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구룡포해수욕장 입구에서 실시한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 행사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 안에서 주문 후 제품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여파로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시도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류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외식 자제가 수산물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 수산물 생산활동 위축과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수산업 활동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사태로 우리 사고의 틀이 재편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수산물 판매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구매 방법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 당국이나 수산업종 관계자도 디지털 판매 체제로 전환하거나, 간편식 위주 수산물 소비패턴을 유도하며 위기 탈출 방법을 찾는 모습이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차제에 수산업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연근해어업 관리·지원체제 개편 방안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해수부는 연안 근해 조업구역이 혼재돼 관리되고 있고 전국 연안어업을 일률적으로 규율하면서 갈등과 불법어업이 지속저긍로 발생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역할은 제한적이고 현재의 어업지원 체계는 자원상황 및 생산현황과 연계가 부족하며 대부분 경영상태와 무관하게 지원받는 등 예산배분도 비효율적이라는 게 현 체계의 한계 및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연안어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하고 근해어업은 TAC 기반 공익형 직불제 도입 등 연근해어업 관리·지원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수산부문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고 단시일 내에 개선되고 개편될 가능성은 없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많다.

양식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수산물의 비대면 소비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하고 정부 차원의 수산물 소비촉진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수산인신문은 창간 28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와 수산업계, 수산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든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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