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기 이사장은 재임 2년 3개월간 소회에 대해 “2018년 2월 우리 바다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부임했던 것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취임 후 저는 직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하여 직원의 신뢰를 얻고자 노력해왔으며 본사는 물론 13개 소속기관을 수시 방문하여 직원들에게 경영방침을 전달하고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열린 경영을 실천했다”면서 “취임 후 지속적으로‘선원 취업규칙 개정, 직무급 확대 도입, 연차휴가 활성화’등 공단 직원 근로조건 개선을 핵심과제로 추진하여 지난 4월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5월에는 노사관계 新비전 선포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문을 체결하여 공단이 국민에 사랑받는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적극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재임 중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주요사업의 성과로는 해양쓰레기의 종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해양쓰레기대응센터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해양미세플라스틱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지난해 양식장 주변 및 육상 오염원으로부터 가까운 7개 시범지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올해부터 전국 연안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10%를 차지하는 항만지역의 대기환경 통합관리를 위해 항만대기법 등 제도정비를 지원하고 항만지역 대기질 모니터링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양환경 조사·분석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하여 최고의 시설을 갖춘‘해양환경조사연구원’을 부산 영도 동삼동 혁신지구에 건립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어업인과 골재채취업체간 갈등으로 운영이 중단되고 있던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에 대해 어업인과의 합의를 통해 친환경 골재채취 방안을 마련하여 단지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해양오염 방제와 관련하여 선제적 대응 중심의 방제전략을 수립하고 해경과 협업하여 장기계류·방치 선박에서 잔존유 37.4kl를 회수했습니다. 또한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다대포항 인근해역의 침몰선박에서 잔존유 98.6kl를 성공적으로 제거한 바 있습니다. 더 나아가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발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5천톤급 대형방제선 건조를 추진 중에 있으며 2022년에 현장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골재채취 과정에 대한 관리·감시 계획의 이행 상황은?

►지난해에 골재채취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에 최초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어종의 산란기를 고려하여 채취금지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개월(2020년 4~6월)로 대폭 연장했습니다. 채취선박에 대한 일일 척수 제한 없이 광구당 5척으로 제한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광구당 1일 4척으로 제한함으로써 채취강도를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무분별한 채취를 방지하기 위해 채취심도를 10m로 제한하고, 이미 10m를 초과한 구역은 채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여 해양환경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골재채취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가 가능한 24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선박전문가를 활용한 채취현장 점검(8회), 어업인으로 구성된 옵서버 활동(21회)을 병행하여 골재채취선의 불법행위를 전방위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의 친환경 관리방안은 정부와 어업인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여 옹진군과 태안군 골재채취해역에도 적용되었으며, 현재 신규 골재채취단지 지정절차 중에 있는 서해 EEZ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어업인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골재채취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조사, 채취장비·공법개선 등 중장기적인 연구과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촌계와의 민간자원 동원협약 추진 실적은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될 경우 조류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가기 때문에 초동방제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공단은 2018년부터 국가 방제세력으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한 어촌계를 대상으로 민간자원 동원협약을 체결하여,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는 방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민간자원 동원협약은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어촌계의 자율적인 초동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 및 인력동원 등에 관한 사항을 사전 협약하는 제도입니다.

지난 2019년 8월 남해 유포 지역의 어선 침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민간자원 동원협약을 적용하여 어촌계 주민이 신속하게 초동조치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유출된 기름이 인근 양식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협약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28개의 원거리 및 도서지역 어촌계와 동원협약을 체결·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남·동해권역 6개 어촌계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민간자원 동원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사각지대 없는 방제대응체계 구축에 앞장서겠습니다.

-해양쓰레기 처리 실적 및 저감 방안은?

►공단은 전국 14개 무역항을 대상으로 해양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있고, 환경관리해역, 해양보호구역, 국가어항 등을 대상으로 해양침적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부유쓰레기는 4,870톤, 침적쓰레기는 2,882톤을 수거했습니다. 해양쓰레기 관리정책은 대부분 사후 수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해양쓰레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제3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해양쓰레기의 발생예방-수거-재활용-기반강화 등 전주기적 관점에서의 관리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도 이러한 정책변화를 반영하여 우선 발생예방의 기초가 되는 국가통계자료 제공을 위해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성상, 계절별 현황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수집된 통계정보를 해양환경정보포탈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및 매핑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여 해양쓰레기 발생지역을 파악하고 있으며,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해양쓰레기 수거장비 및 재활용기술에 대한 연구ㆍ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국민 해양환경교육 추진 실적과 확대 계획은?

►2010년 해양환경교육원을 설립하고 2011년부터 해양쓰레기 수거, 기름오염방제 등 공단 업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국민 해양환경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6.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로 지정을 받아 해양환경 인식증진을 위한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해양환경이동교실 운영, 찾아가는 강사단 등을 통해 해양환경교육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청소년 및 일반인 대상 해양환경 교육, 선원 등 해양종사자에 대한 해양환경 법정교육, 해양환경 진로체험교육 등 각 교육대상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해양환경교육원 및 외부 인력, 지사 등을 통하여 약 7만9천여 여명이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금년 9월 중 해양환경이동교실 차량 2대를 추가 확보하여 기존 영남권에서 수도권 및 서해권까지 교육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 추세 가속화에 따라 온라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해양쓰레기, 해양보호생물, 갯벌 등 해양환경 이슈별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여 국민에게 자발적 학습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직 소통 활성화 및 사기진작 방안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본사 직원들과 다양한 소통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4개 소속기관에는 저를 포함한 임원들이 수시로 방문하여 직원들을 격려 및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수렴한 의견들을 종합하여 노사가 함께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차휴가 전체 촉진을 제도화하여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유연근무제와 집중근무를 통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 일·가정 양립을 독려하고 직장내 자녀 돌봄 프로그램 및 감정노동직원 대상 명상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직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노사가 함께 일하기 좋은 기업 달성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문체부 여가친화기업, 여가부 가족친화기업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 공단의 사회적가치 실현 방안은?

►최근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공단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공단은 △안심하고 향유하는 해양환경, △함께하는 환경보전, △가치있는 상생협력, △실천하는 맑은 경영을 4대 사회적 가치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성장사업 발굴, 업무혁신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해양환경산업의 가치를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협력회사 동반성장, 지역경제 활성화, 이해관계자 인권증진으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산업재해 예방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단은 해양환경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일자리창출, 인권, 윤리, 환경, 안전, 동반성장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적극 노력하여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어업인들에 대한 당부 사항은?

►해양환경이 건강하지 못하면 인류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수산물 공급, 해양관광 등 수많은 바다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당장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어 시간이 지나면 부서져 해양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하여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건강한 바다를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그래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어업인들께서도 어업활동 중 어구의 유실 방지, 조업 중 인양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에 동참해 주시고, 선저폐수를 고의로 방류하거나 해양에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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