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양산업협회(KOFA)는 27일 참치를 비롯한 어류 등에 많이 포함돼 있는 필수 미량 물질인 셀레늄의 체내 수치와 ‘코로나19’의 치유율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KOFA에 따르면 영국 서리(Surrey)대학 식품공학과의 마가렛 P. 레이먼 교수 연구팀이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지난 4월 2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지역별 셀레늄 수치와 보고된 '코로나19' 치료결과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체내의 셀레늄 수치와 ‘코로나19’ 치유율 또는 사망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중국은 사람들의 체내 셀레늄 수치가 세계 최고 수준과 최저 수준을 동시에 나타낼 만큼 양극화되어 있는 국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토양의 지역별 차이가 큰 데다 이로 인해 식품에 존재하는 셀레늄의 수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레이먼 교수 연구팀은 중국 내 200여 성(省)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확보한 40여건의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으며 그 결과 셀레늄 수치가 높은 지역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주목하게 됐다고 한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셀레늄 섭취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후베이성(湖北省)의 소도시 언스(恩施)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치유율(36.4%)이 같은 후베이성의 다른 전체 도시들의 평균치(13.1%)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반면 셀레늄 섭취율이 중국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꼽히는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코로나19’ 사망률(2.4%)을 보면 후베이성 이외 다른 여러 성들의 평균치(0.5%)에 비해 5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들에 산재한 17개 도시에서 모발 속 셀레늄 수치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치유율과 셀레늄 수치 사이에 괄목할 만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서리대학 식품영양학과에서 영양요법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브라이튼 소재 왕립 서섹스카운티병원의 라미 사드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우리가 확인한 상관관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행 연구사례들로부터 셀레늄 수치와 각종 감염성 질환들의 상관관계가 조명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이번 연구에서 개별 환자들에 대한 나이 기저질환 등 다른 요인들과의 상관관계 가능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는 있지만 체내 셀레늄 수치와 코로나19 치유율 사이에 괄목할만한 상관관계가 드러난 만큼 앞으로 국내 관련 학계 등 연구기관들에 의해 보다 심도 깊은 연구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원양산업협회 홍보마케팅센터 김현태 이사는 “셀레늄 성분은 육류 살코기(0.1∼0.4µg/g), 곡류(0.1~0.8µg/g 이하), 과일과 채소류(0.1µg/g 이하) 등에 비해 참치 등 해산물(0.4∼1.5µg/g)에 더 많이 포함돼 있다”며 “특히 참치(0.74µg/g), 참치통조림(0.78µg/g), 가다랑어 혈합육(1.91µg/g), 명태 알(0.68µg/g) 등에서 셀레늄 수치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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