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와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농어촌여성정책포럼 발족식과 토크쇼를 개최.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포럼)은 여성농어업인 지위보장, 양성 평등한 농어촌사회 유지, 농어촌여성 삶의 질 향상 등의 정책의제 발굴과 공론화를 위해 여성농어업인 단체, 소비자 단체, 전문가, 관계기관, 부처 관계자 22명으로 농특위 내에 새로 구성됐는데 수산 분야 위원은 김춘덕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정미 해양수산부 소득복지과 사무관 등 모두 3명,

김영란 포럼 위원장(목포대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농정 틀 전환 과정에서 여성농어민에 대한 정책개발은 빠질 수 없는 과제인데도 그동안 농특위 내부에서 조차 소홀함이 있었다”며 “성인지적 농어촌여성정책과 농어촌여성에게 특화된 복지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

발족식에 이어 ‘농어촌 성평등이 희망을 만든다’는 주제로 토크쇼가 열렸는데 김둘순 한국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성평등한 농어촌 사회 구현’에 대한 강연을 하고, ‘농어촌에서 당당한 여성이 되는 길’을 주제로 포럼 참여단체 대표자들과 관객들이 참여하는 대담을 진행.

김 연구위원은 성평등 농어촌 사회 구현’에 대한 주제 강연에서 2020년 세계 성격차지수(Global Gender Gap Index)로 본 한국의 성평등 정도는 153개 국가 중 108위이며, 교육수준과 건강‧생존 부분에서는 성격차가 거의 없는 반면, 경제적 참여와 기회, 특히 정치세력화 부분에서 성 격차가 심각하다고 분석.

김 연구위원은 “농어촌의 경우 인구 과반수이상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주 비율(농가 19.7%, 어가 22.5%), 농‧수협 임원 수(농협 8.7%, 어촌계장 2.4%) 등을 보면 여전히 성 격차가 확연하다”고 지적하고 “성평등한 농어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동 포럼의 역할과 세부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제의 우선순위는 물론 각 단체, 농특위, 관계부처 등 구체적인 역할분담까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

포럼은 이어 ‘농어촌에서 당당한 여성이 되는 길’이란 주제로 여성농어업인 단체, 소비자단체, 관계부처 담당자 등이 참여한 대담을 진행했는데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사무총장은 ‘어로맨손어업 등 현장에 종사하는 여성어업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선거를 치러 경기 남부수협의 최초 대의원으로 선출돼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이정미 해수부 사무관은 “여성어업인의 역량을 높이고 결속력을 모으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

수산 관계자는 “전체 22명 가운데 수산 분야 위원이 고작 3명에 불과한 것은 구성원 포션에서 구색 갖추기에 불과하다”면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라는 명칭이 농업과 어업이 동등한 비중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구성원이나 논의 내용은 수산 분야가 농업 분야의 들러리라는 인식을 불식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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