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을 비롯 부산지역 수산물 경매에서 나무상장 대신 대형 컨테이너 상자를 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근해 수산업계를 대표하는 대형선망 수협은 연일 치솟는 유가로 인한 조업 경비를 절감하고 경매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경매시 어획물을 담는 나무상자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선망 업계에서 구상하는 방안은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어획물을 선별 작업을 거쳐 대형 컨테이너 상자에 담아 경매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어획물을 바닥에 쏟을 필요가 없어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작은 상자에 많은 어류를 담는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인원의 감축으로 연간 1억5천만 원의 경비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만에서는 어상자 없는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선망수협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부산공동어시장은 오는 5월 말 운영위원들과 함께 일본과 대만의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오래 동안 사용돼온 경매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매인협회와 다른 업종별 수협의 의견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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