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은 우리바다에서 자원량이 가장 많고 어족자원의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멸치 자원관리를 위해 남해안 완도에서 부산에 이르는 연안해역에 분포하는 멸치의 알과 어린멸치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수산자원생물의 주요 먹이생물이 되는 멸치 자원의 현상 유지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올해부터 멸치를 자원회복프로그램 대상종으로 지정했다.

자원회복프로그램은 자원이 감소하거나 고갈돼 회복이 필요한 어종에 대한 과학적 자원조사·평가를 통해 종합적인 수산자원관리 정책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도에는 19개 어종이었으나 올해에는 멸치가 추가되어 20개 어종으로 운영한다. 지금까지 멸치는 자원량이 많아 자원회복대상종이 아니었으나, 최근 자원량의 감소경향이 두드러져 선제적인 자원관리를 위해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멸치 자원의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그동안 모니터링 개념의 자원조사를 올해부터 종합적인 과학자원조사로 전환해 주 산란시기인 4~8월까지 매월 수행한다.

정확도 높은 자원평가와 어황예측을 위해서 완도에서 부산까지 총 29개 정점에서 멸치 알과 어린멸치의 현존량 파악뿐만 아니라 해양환경(수온, 염분), 특히, 어미의 산란량, 연령별 자원량 및 성장단계별 먹이생물 연구 등이 종합적으로 진행된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린 멸치는 물론 성어멸치의 자원관리와 회복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영상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수산자원의 중요한 먹이생물인 멸치의 과학적 정밀조사를 통해 멸치의 생리·생태에 관한 폭 넓은 이해와 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남해의 대표어종인 멸치자원의 정확도 높은 자원평가와 어황예측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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