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자국으로 빠져나가면서, 과메기 건조철을 만난 포항지역 수산물가공업체들이 일손 구하기에 바쁘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과메기·오징어 건조업체 46개소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200명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

올 겨울철 공급할 과메기를 건조할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업체 저마다 외국인 근로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포항시는 우선 법무부에 수산물가공업 분야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구룡포과매기사업협동조합과 구룡포오징어영어조합법인은 5월 15일까지 수산물가공업 분야에서 일할 내국인 근로자를 모집 중이다.

내국인의 경우에는 하반기 3개월(11월~내년 1월) 고용 예정으로, 어가와 근로자가 협의해 고용기간을 결정한다. 보수는 2020년 최저임금인 월 179만5310원이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근로기간은 비자의 종류에 따라 2020년 10월부터 최소 3개월에서 최장 5개월이다. 한달 임금은 최저임금(월 179만5310원)에다 숙식비 21만원을 보탠 200만원선이다.

지난해 과메기 등 포항지역의 수산물가공 분야에 외국인 근로자 148명이 참여했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에 어려움이 크다"며 "어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