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본격적인 꽃게 조업철을 맞았지만 거듭된 흉어로 유통가에서는 ‘꽃게 대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수도권 대표적인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서해안 꽃게는 구경하기가 힘들며 가격 또한 kg 당 4만5천원을 홋가 수족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반면 kg당 1만원 안팎의 가격이 저렴한 킹크랩과 대게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대도시 백화점, 할인점 등은 서해바다 산지에서 활(活)꽃게를 직송, 평소에 인기 좋은 중국산 냉동꽃게를 밀치고 식품매장의 간판 수산물로 내세우는 등 본격적인 꽃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활꽃게의 가격은 보통 1백g당 3천7백∼4천원선으로 냉동꽃게에 비해 4∼5배 비싸다. 1마리 무게가 2백∼3백g인 점을 감안하면 마리당 1만원 안팎인 셈. 특히 활꽃게 중 육질이 단단하고 살도 많으며 향도 좋아 특상품으로 치는 안흥꽃게는 다른 꽃게에 비해 20∼30% 값이 높게 형성된다.

이같은 꽃게 품귀현상은 최근 서해안 꽃게의 수확량이 감소하자 물량 확보 차원에서 목포, 여수, 통영, 삼천포 등 남해안 일대에서 꽃게를 직송해 팔고 있다. 이같은 꽃게 전쟁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할인점이 산지에서 직접 물량을 반입 자체 상품 기획전 양상으로 시세도 다소 떨어졌다.

이는 치어가 많이 뿌려진 남해에서 꽃게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 현재 1백g당 3천4백80원에 판매중이다. 지난해 이맘때 가격은 1백g당 3천7백원 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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