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가 LED 빛 응용 기술과 ICT 원격제어 기술, 수산양식 기술을 융합해 어류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양식기자재 기술을 국내 처음 개발했다.

부경대 LED-수산생물융합생산연구센터(센터장 유영문 교수)는 해양수산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LED와 ICT를 기반으로 한 양식기자재 개발 및 상용화 연구를 추진해 양식 어류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스마트양식 기자재인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주 넙치 양식현장에서 4만∽6만 마리의 넙치를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 결과, 대조군 대비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이 설치된 수조에서 약 15%∽79%의 높은 성장률이 나타났다”면서, “폐사율도 낮고 건강한 넙치 양식이 이뤄져 양식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팀은 LED 파장에 따르는 어류의 유영행동의 변화, 면역효과와 상처회복효과, 스트레스 저감 등의 생리학적 효과, 성장률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양식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LED 파장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수분과 염도 등 양식현장에 적합한 등기구 연구와 ▷수조 내 최적 파장의 균일 조도 분포 형성 및 제어 ▷생물 복지적 사육이 가능한 빛 환경 제어 연구 등을 병행, 우수한 내구성과 현장적합성을 갖는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올해부터 향후 2년간 넙치 이외 다른 양식 어종에 미치는 빛의 효과, 어류의 성성숙과 체색 제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규명해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양식기술의 개발을 추진한다. 또 빛환경과 수질환경을 동시에 원격 제어하는 기술 개발과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한다.

유영문 센터장은 “국내 양식산업은 수입 수산물의 범람과 매뉴얼화 돼 있지 않는 양식기술과 기자재 등으로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스마트양식 기자재 기술 개발을 통해 양식어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양식산업의 표준화와 첨단화를 선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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