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인 저도어장이 지난 9일부터 고성군 현내면 어업인들에게 개방됐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동해안 최북단 북방한계선(NLL)에서 1㎞에 위치한 저도어장을 지난는 9일 올해 처음 개방했다고 밝혔다.

저도어장은 1964년 어로한계선 설정 이후 조업 구역 축소 등으로 고성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1972년 첫 개방됐다. 이후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간 개방된다.

올해는 고성군 현내면의 어선 7천여척이 입어해 20억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어민들은 문어, 해삼, 홍합, 해조류, 게 등을 잡는데 저도어장에서 나오는 대문어는 크고 맛이 좋아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저도어장이 개방하면 싸고 좋은 대문어를 살 수 있다는 소문에 고성군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고성군과 고성군수협은 저도어장 입어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인을 대상으로 월선 조업 금지 등 안전교육과 함께 조업 구역 이탈 방지를 위한 경계 부표를 설치했다.

또 강원도환동해본부, 속초해양경찰서, 해군 제1함대는 어업지도선 등 6척을 고정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산물 소비가 안 돼 저도 입어 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면서 "개장 기간 해양경찰, 해군 등과 긴밀히 협조해 월선 등 어업인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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