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단장 이세오)은 올 들어 수중에 떠있는 폐어구와 폐로프가 어선의 안전조업을 지도하는 국가어업지도선의 프로펠러에 걸려 엔진이 급정거하는 아찔한 사고를 두 차례나 겪었다며 버려지는 폐어구나 폐로프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지난 2월 24일 한·일 EEZ 경계선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39.0톤 외끌이중형저인망 어선이 버려진 자망어구가 프로펠러에 감겨 표류하다 결국 국가어업지도선에 예인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이러한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해양안전심판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체 해양사고 2,971건 중 부유물 감김으로 인한 해양사고가 346건으로 전체의 약 11.6%를 차지하는 등 해양쓰레기로 인한 어선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이처럼, 버려지는 폐어구나 폐로프는 어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중에 떠있는 암초와 같이 해양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더욱이 수산자원 회복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닷속에 버려져 방치된 폐어구 등은 해양생물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으로 연간 약 3,800억원의 피해액이 추산되며, 이는 연간 전체 어획량의 10%에 해당한다.

이렇듯 버려지는 어구를 줄이기 위해 어업인 스스로 무분별한 어구부설, 어구과다 사용을 자제하고 어구실명제 이행 등 어구관리 정책의 준수사항을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등 해양안전사고 방지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자정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오 동해어업관리단장은 “매년 바닷속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해양환경공단과 각 지자체에서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바다에 폐어구를 버리지 않는 것 인 만큼 어업인 스스로 안전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가꾸어 나가기 위해 폐어구의 해상투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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