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부 어종의 적체물량 집중 출하로 어류양식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어류양식업체가 벌어들인 수입(생산금액)은 더 줄면서 채산성이 떨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8만5천200톤을 기록했다.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한 지속적 판매가격 하락세에도 어류양식업체들이 양식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일부 어종의 적체물량을 집중 출하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생산 비중이 높은 주요 어종들의 전년 대비 산지가격 하락으로 생산금액은 전년보다 12.0% 감소한 8천178억원을 기록했다.

어종별 생산량은 넙치류(광어)가 4만3천4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조피볼락(우럭) 2만300톤, 숭어류 6천600톤, 참돔 5천500톤, 돌돔 1천300톤, 감성돔 1천톤, 농어류 800톤 등 순이었다.

지난해 생산량을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감성돔이 33.3% 급감했고 농어류(-20.0%), 조피볼락(-10.6%)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돌돔(44.4%), 넙치류(16.7%), 참돔(7.8%), 숭어류(3.1%)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늘었다.

양식장에서 사육하는 마릿수는 4억3천100만 마리로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양식장에 넣은 치어 마릿수(입식)는 2억9천500만 마리로 전년보다 18.6% 줄었다.

지속되는 채산성 약화로 인한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치어 입식보다는 적체물량 판매에 집중하면서 입식과 사육 마릿수가 모두 줄어들었다.

어류 양식업을 하는 경영체는 지난해 1천643개로 전년보다 3개 줄었다. 2011년에 2천144개를 기록한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감소하는 추세다.

종사자 수는 지난해 5천524명으로 전년보다 2.0%(111명) 줄었다.

최근 어종별 판매가격 하락과 겨울철 저수온, 여름철 고수온 등 이상기온 영향에 따른 채산성 약화로 경영체와 종사자 수 모두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도별 경영체 수는 전남이 604개(36.8%)로 가장 많았고 경남 520개(31.6%), 제주 282개(17.2%), 충남 121개(7.4%), 경북 74개(4.5%) 순이었다.

어종별 경영체 수는 조피볼락이 725개(24.7%)로 가장 많고, 넙치류 525개(17.9%), 참돔 432개(14.7%), 감성돔 233개(7.9%), 돌돔 201개(6.8%), 숭어류 183개(6.2%), 농어류 162개(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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