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신라교역 회장이 지난해 총 256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 임원 연봉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준형 신라교역 회장은 지난해 총 256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연봉이 공개된 상장사 중 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보수 총액 702억원 다음으로 박 회장의 소득이 높다.

박 회장 소득 중 대부분은 퇴직금이다. 박 회장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지만 지난해 퇴직금 241억원을 중도 인출했다. 인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회장의 퇴직금이 높은 이유는 근속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까지 총 52년 5개월을 신라교역에서 근무했다. 신라교역 측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박 회장의 평균 임금에 근속기간과 가산율(2배)을 곱해 퇴직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신라교역은 참치연승선 11척과 선망선 6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1467억원의 매출을 올려 40%를 차지했다. 수산물 유통 부문은 해외 합작법인에서 어획한 명태, 참치 등의 수산물을 국내외로 판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1331억원으로 36%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성장 동력 확보 목적으로 국내 청과 유통업체인 동화청과를 771억원에 인수했다. 농산물 중개 매출은 지난해 1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신라교역은 전년 대비 4.02% 증가한 36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수지는 참치 어가 하락으로 4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