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이 연안항으로 변경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어업 선박용 수협 유류탱크 이설문제와 관련해 성산지역어업인으로 구성된 5개 단체는 25일 성명을 내고 이전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성산포수협에서 운영하는 선박공급용 유류탱크 시설은 80년대 지어져 노후화 됐고, 민가와 근접해 위험한 상태”라며 “또 위치가 협소한 탓에 성수기 채낚기어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위판과 주유가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서에 유류탱크를 성산 외항과 겹치는 안전한 곳에 이전해달라는 대안을 통해 조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국은 ‘외항에 입주한 성산항운노조가 반대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분별없는 행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수협에 따르면 어항 안에 설치된 옛 방파제가 성산포항 구역도에 어항용 시설로 표기돼야 했음에도, 항구 개발에 따른 행정 착오로 외항인 상항구시설로 표기됐다”며 “그 바람에 항운노조의 개입을 불러오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행정 시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도 해양수산국에서 이유 없이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2500여명 조합원과 어업 생존권을 위해 방법을 총동원해 시정을 요구하겠다”며 “유류탱크 철거 장소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수산물특화거리를 구상해 전국최고의 수산 관광 어항으로 만들기 위해 문제 해결을 결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류탱크 이전 촉구 성명 참여단체는 △(사)성산포수협어선주협회 △성산포수협연승선장협의회 △(사)한국수산업경영인서귀포시연합회성산지회 △(사)전국수산물중도매인연합회성산포지회 △성산포항상가번영회협동조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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