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선저인망수협(조합장 정연송)은 16일 감천에 위치한 부산수산물공판장에서 열린 ‘휴어기 해양쓰레기 수거 시범사업’ 보고회를 통해 4일간 해양쓰레기 30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보고회에는 부산시 관계자를 비롯, 수협중앙회,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관련기관 담당자들과 어민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수거된 폐어구, 폐그물 등을 보며 어민들의 생활터전이자 해양생물의 서식지인 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어획량이 감소하는 실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먼바다 해양침적 쓰레기 수거는 연안에 비하여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거에 고비용이 들어 사업에 큰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휴어기에 우리바다를 깨끗이 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업인의 삶의 터전인 바다는 그간 바다 밑이 안 보인다며 마구 버린 폐어구와 생활쓰레기 등이 이제는 우리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해양쓰레기 문제는 해양과 수산분야에서 벗어나 환경과 외교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으로 농민이 논밭을 가꾸듯 전국 수협소속 어업인들이 다함께 동참해 산란기 휴어기시 일제히 본인들의 주어장인 해역에서 의무적으로 며칠을 선정해 수거를 한다면 국민식량 산업인 수산업은 잘 가꾸어서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갈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의 ‘휴어기 해양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은 바다속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환경 개선에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이 선제적으로 나서며 정부와 지자체, 나아가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정연송 조합장은 “정부는 중국 등 인근 국가와 해외의 해양쓰레기수거 사업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여 제도적인 지원방안과 체계를 수립해야 할 것이며, 국민 먹거리 산업을 지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의 “휴어기 해양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으로 인해 국민들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예방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이 수립되길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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