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종합정책연구본부 북방·극지연구실 이경호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는 현재 수산물 시장에서 눈에 띄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생산 공장이 방역 작업으로 일시적으로 폐쇄되거나 노동자들의 감염우려로 2주간 격리되는 등 수산물 가공 공정에 제약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수산물 시장에서 선호하는 25cm 규격의 명태 2020년 2월 현재 가격대는 1,300∼1,350달러로 지난 1월 가격(1,420∼1,520달러)대비 8~11% 하락했다. 하지만 2019년 12월(약 1,700달러) 가격과 대비하면 약 21%로 대폭 하락한 상황. 업계에서는 두 달 사이에 수산물 가격이 450∼500달러 정도 하락했다는 판단이다.

러시아 소재 수산물 대기업들은 아프리카로 유통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 한 업계 종사자는 몇몇 회사는 이미 국내 시장에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유통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업계 종사자들 또한 명태를 포함한 가공된 어류 대부분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대명절인 춘절시기, 대부분의 생산라인이 휴식기를 가지기에 중국 수산물 공장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 결론적으로 매년 연말 명태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 하지만 2019년은 예년과 달리 중국 수산물 가공 공장들이 소량의 물량을 구매하면서 러시아산 가공 명태의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

한편 다른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명태의 가격이 급락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매년 중국의 춘절 시기 전후로 생산량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변동되기에 다음 주 중으로 수산물 시장이 정상화 될 것이며, 생산 공장들도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전년대비 생산라인 복귀가 늦춰 졌을 뿐만 아니라 해양관리협회(MSC)가 오호츠크해 역에서 인증제도(어업이 잘 관리되고 있고 지속가능한 자원이라는 것을 증명)를 진행하면서 가공 어류의 가격 하락은 이미 예상돼 있었다는 판단이다.

중국 당국이 도시 간 이동을 통제하면서 중국 수산물 가공의 허브 도시인 청도로의 노동력 유입이 잠시 지체된 상황으로 현재 격리기한이 2주 정도인 것을 고려 대략 2월 10일 이후로는 가공어류의 가격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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