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박준택)은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 수산물 피해 예방, 효율적인 어장관리를 위해 '어장관측정보 관리시스템'을 확대 구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해역별로 어장관측 장비를 설치해 수집한 해황자료와 기상, 조석예보 등 어업인에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스마트폰 앱 '전남바다알리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 서비스다.

해양수산과학원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리시스템을 구축, 7개소에 어장관측 장비를 시범 설치해 관측자료를 제공 중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31억6000만원을 투자해 전남 14개 시·군 해면양식장에 113개소의 어장관측 장비를 추가 설치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56%를 차지해 고·저수온에 따른 양식생물 폐사와 질병 확산, 적조·해파리 등 유해생물 증가 등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양식생물의 산란·채묘시기가 달라지고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변하고 있지만, 어업현장은 과거 양식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어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어장관측정보 관리시스템이 확대 구축되면 실시간 수집·축적한 해황자료를 빅데이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식전문가의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양식품종별 먹이 급이, 채묘, 출하 등에 대한 최적의 양식 행동요령을 제공해 어업인의 안정적인 양식활동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준택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어업인이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아 어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양식활동 환경조성에 더욱 힘써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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