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해조류와 양식어류, 원양어획 어류의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어업생산액은 작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8조원을 웃돌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업인이 포획·채취·양식으로 생산한 수산물 총량은 전년보다 1.6%(6만톤) 증가한 383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0년 정부지정통계로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어업별로는 원양어업 생산량이 7.2% 늘어난 50만8천톤이었다.

해조류와 패류 양식 작황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천해양식어업도 5.4% 증가한 237만2천톤으로 나타났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일반해면어업은 잦은 태풍과 자율휴어기간 연장으로 인해 생산량이 9.6% 줄어든 91만5천톤에 그쳤다. 내수면 어업 생산량도 0.2% 감소한 3만5천톤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종 가운데서는 다시마류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15.7% 증가한 66만2천557톤으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김류 생산량도 7.0% 늘어난 60만6천873톤이었고 미역류(49만4천947톤), 굴(32만6천190톤) 등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고등어 생산량은 12만1천373톤으로 43.8% 줄어든 반면 전갱이류 생산량은 59.2% 증가한 4만3천5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대형선망 어선이 고등어 대신 전갱이류 어획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원양어업 품종 가운데서는 태평양 가다랑어 어획량이 28만6천450톤으로, 전년보다 16.1% 늘었는데 이를 포함한 다랑어류 전체 생산량은 37만톤에 달했다. 꽁치와 오징어류 생산량은 각각 64.7%, 43.1% 감소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 가운데서는 멸치(17만2천톤·18.8%)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내수면 어업 가운데서는 뱀장어(1만900톤·31.0%) 생산 비중이 가장 컸다.

어업생산량은 늘었지만, 양식어류와 원양어획한 다랑어류 판매가격이 내려가면서 총 생산금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8조3천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1%(2천7698억원) 감소했지만 8조원을 웃돌았다. 천해양식어업 생산액이 3.5%(1천3억원) 줄어 2조7천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해면어업 생산액은 4.3% 줄어든 3조9천572억원이었다. 원양어업 생산액은 1조1천164억원, 내수면어업은 4천847억원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천해양식어업이 활발한 전남의 어업생산량이 192만2천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57.9%를 차지했다. 경남(17.3%), 부산(7.7%), 충남(4.9%), 경북(2.9%), 제주(2.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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