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코로나19 창궐과 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국내에서 킹크랩 외에도 다수의 수산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우럭의 이달 출하량은 전월 1천507톤보다 소폭 감소한 1천400톤으로 전망됐다.

센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를 예상해 산지에서 당분간 출하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출하량은 지난해나 평년에 비해서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럭 시세 역시 이와 맞물려 약세가 예상됐다. 이달 우럭 도매가격은 전월 9천750원보다 내려간 ㎏당 9천300∼9천800원에서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센터는 "전월보다 출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임과 행사가 줄어 수요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광어 역시 소비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3천479톤보다 소폭 감소한 3천300톤가량이 이달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광어 가격은 ㎏당 1만700∼1만1천300원으로 지난달 1만725원보다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지만 3월부터 다시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다시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숭어 역시 출하 가능한 물량은 많지만, 가격 하락으로 산지에서 출하를 줄이고 있어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감성돔의 물량도 작년이나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와 참돔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국내산뿐만 아니라 주요 어종의 수입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센터는 "이달 주요 활어 수입량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가 예상돼 전월보다 적을 것"이라며 "특히 방어 수입이 줄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2018년 가격이 크게 하락해 어민의 근심을 샀던 전복 역시 신종 코로나의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이달 활전복 산지 가격은 수요 감소가 예상돼 ㎏당 10마리 크기 기준으로 지난달 3만7천450원보다 내린 3만5천∼3만7천원에 형성될 것"이라며 "3월에는 봄철 집중 출하가 시작돼 산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전복 출하량은 지난달 1천45톤보다 감소한 1천톤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산지 유통인의 매수세가 적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