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산물 수출을 견인했던 ‘김’의 생산과 수출실적이 올들어 주춤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김 생산량은 2218만 속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25%나 줄어든 수치이며, 평년에 비해서도 9.2% 적은 수치다. KMI는 당분간 김 생산량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김 생산량은 3100만 속으로, 지난해 동월(3658만 속)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KMI는 최근 김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이유로 평년보다 높은 수온을 들었다.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은 평년 대비 1~3도 높다. 고수온은 김 생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여기에 강풍 피해도 겹쳤다.

생산뿐 아니라 수출도 저조하다. KMI가 밝힌 우리나라 1월 김 수출량은 431만 속으로, 지난해 1월 수출량보다 25.3% 줄었다.

지난해 12월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수출금액으로 볼 때 1월 한 달 간 3465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월 및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31.7%, 22.5% 줄었다.

KMI 관계자는 “일본 김 작황 회복 등의 이유로 2월 국산 김 수출 역시 전월이나 전년 동기 대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3월로 들어서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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