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의 환경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계절별로 실시한 ‘2019년 해양환경측정망 조사’ 결과와 ‘2020년 조사계획’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199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바다의 환경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측정망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2019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425개 정점 중 81%(346개)가 1~2등급으로 ‘매우좋음’, ‘좋음’ 수준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여름철에는 수질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여름철 강우로 인해 육상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급격히 유입됨에 따라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산소가 고갈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조사 결과(1~2등급 348개)와 비교했을 때 연평균으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여름철(8월)에는 4~5등급으로 조사된 정점이 109개에서 68개로 41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여름철에도 4~5등급이 86개 정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여름철 수질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올해에도 전국 425개 정점에서 해양수질과 해저퇴적물의 오염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오염이 심한 해역은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육상환경과 해양환경의 통합관리를 위해 2018년 11월 구성된 ‘환경부-해양수산부 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환경부와의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해양환경측정망 조사를 통해 생산된 자료들은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meis.go.kr)과 국가통계포털 누리집(kosis.kr)에서 ‘해수수질실태보고’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환경조사연보를 발간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강정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영국 등 해양강국은 100년 이상의 해양환경 및 생태계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해양정책을 선도해나가고 있다”며, “이를 본보기 삼아 글로벌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기반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해양환경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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