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를 26억 달러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해 고부가가치 수산물 육성, 수출 구조 개선, 업계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함께 이어지는 보호무역주의 기조, 주요국 간 경제·정치 마찰 본격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산으로 수산물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수산물 수출은 작년과 같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임경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대표 수출국가인 중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 기대, 신남방 국가의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 신북방 경제 협력 진전 등으로 작년과 같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임 센터장은 "수출 20억달러 달성은 참치, 25억달러 달성은 김의 역할이 컸다”며 “수산물 수출 목표 26억달러 달성을 위해 유망 품목 발굴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 수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출국의 다변화도 필수적"이라며 "최근 유망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와 러시아 등 신북방 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수출전략으로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꼽았다. 그 조건으로는 국가 브랜드 수준, 시장국의 콜드체인 수준, 수출기업의 역량이라는 3가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산물 수출국의 브랜드란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의 수산물처럼 듣는 순간 '청청'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산물만이 아니라 일반식품들도 마찬가지다. TV홈쇼핑에서도 이들 국가의 식품에 대해서는 품질이나 내용보다 국가 이름을 더 많이 반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수산물이 농산물이나 축산물보다도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되기 쉬운 상품이기 때문에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입국의 냉장·냉동시스템 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무리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규모화, 전략화, 기술화 등 우리 수산물 수출기업의 역량이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역량 강화는 수출뿐 아니라 다양한 내적 요인에 정책을 가미해야 하며, 기간도 오래 걸린다"며 "지금의 수산물 수출정책에 더해서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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