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하동·광양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윤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하기 위해 31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어업, 임업 등 포함),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어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제도로, 2019년까지 21개국 5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됐는데 우리나라 어업분야에서는 제주 해녀어업 시스템이 2018년 12월에 등재를 신청한 뒤 심의를 진행 중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는 어업방식으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섬진강 유역의 전통어법이다. 이 손틀어업은 역사성과 차별성, 우수성, 자연생태적 가치 등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11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5년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 등 4건, 2016년 신안 갯벌 천일염업, 2017년 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 2018년 갯벌낙지 맨손어업에 이어 이번에 신청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등 7건을 지정했다.

해양수산부와 광양시, 하동군은 지난해 5월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자문위원단을 구성‧운영해 등재신청서를 작성하고 관련 국제 콘퍼런스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여부는 담당자 및 기술위원의 서류평가와 현장방문, 세계중요농업유산 집행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하동‧광양지역 및 섬진강 재첩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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