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최근 우리은행장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수협 안팎에서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임기만료를 9개월여 앞두고 재선고지를 향한 그의 입지(立地)가 상당히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눈길.

한 수협 관계자는 “이동빈 행장이 최근 실시한 우리은행장 공모에 응모해 1차 심사를 거쳐 7명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종 심사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종 심사에서 행장으로 낙점 된다면 축하할 일이겠지만 만약 탈락할 경우, 수협은행을 계속 이끌어갈 명분을 어떻게 확보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언급.

이 관계자는 “뿐만 아니라 지난해 수협은행의 세전 잉여금이 3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를 했으나 잠정 가결산 결과 28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300억원 이상의 갭이 발생한데 대해 수협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도 그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는 요인”이라고 부연.

다른 수협 관계자는 “이 행장이 주력했던 소매금융의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은 데다 중간 간부 승진 발령에 따른 인건비 부담가중 등 원가절감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사기진작을 위해 필요하면 (직원들을) 승진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상위직 승진이 많으면 그만큼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

수협 관계자는 “이동빈 은행장이 우리은행장 공모에 응모한 것과 관련해 일선수협 조합장들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의 직무에 최선을 다해도 어려운 마당에 재임 중 다른 데로 눈을 돌린 것은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면서 “이 행장이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가는지 지켜보겠다”고 코멘트.

한편 신임 수협은행 상임감사 선임과 관련, 4번째 공모를 진행한 결과 수협은행 임원 출신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협은 이들을 대상으로 설 연휴 전에 면접을 실시해 1명을 선정해 설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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