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어업 총생산량은 일반해면어업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식어업 및 원양어업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8%가량 증가한 386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최로 열린 ‘2020 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 올해 수산물 생산량은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 내수면 어업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양식어업은 해조류 생산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어업자원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전년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말까지 설정된 12개 TAC(총허용어획량) 대상어종의 자원수준은 ‘높음’이 4종, ‘중간’이 6종, ‘낮음’이 2종으로 자원동향은 ‘증가’ 5종, ‘평형’ 4종, ‘감소’ 3종이었다.

일반해면어업은 전년보다 8.2% 감소한 93만 톤 수준으로, 2016~2017년과 같이 다시 100만 톤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등어, 멸치 등 일반해면어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요 대중성 어종의 생산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징어, 낙지 등 연체동물 생산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으나, 최근 생산 급감의 기저효과가 매우 커서 여전히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양식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238만 톤으로 추정된다. 어류는 넙치, 참돔 생산은 호조를 보인 반면, 조피볼락 생산은 감소했다. 패류는 전복 생산이 감소했지만 굴, 바지락, 홍합 생산이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해조류는 김, 미역, 다시마 모두 생산이 증가해 전년보다 6.8% 증가한 183만 톤으로 추정됐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51만 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다랑어, 황다랑어, 민대구류 생산이 증가하면서 어류 생산이 전년보다 6.2% 늘었으나, 연체동물은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징어의 조업 부진으로 전년보다 41.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2018년과 비슷한 3만5000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어업 총생산량은 385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2019년보다 1.9% 증가한 95만 톤 수준으로 전망됐으며, 양식어업 생산량은 1.2% 감소한 236만 톤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생산 비중이 매우 큰 김, 미역 등 해조류의 2020년산 시설량 감소, 어기초 작황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2014년 67만 톤을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이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9년보다 소폭 증가한 52만 톤 정도로 전망됐으며,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2019년보다 2.9% 증가한 3만6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어촌사회분야의 경우, 지난해 어가수가 5만가구 이하로 감소함에 따라 어촌의 수산분야 일자리 창출과 어촌주민의 정주환경 및 삶의 질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국내 어가수는 2018년 5만1494가구에서 지난해 4만9998가구로 전년대비 2.9% 감소했고 올해는 2.2%가 또다시 감소, 4만8885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어가인구수도 2018년 11만6883명에서 지난해 11만2754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10만9344명까지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가수와 어가인구수 감소로 어가의 고령화율은 2018년 36.3%에서 올해 3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어촌사회가 소멸위기에 놓임에 따라 어촌의 수산분야 일자리 창출과 정주환경, 삶의 질 개선 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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