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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가공
“연구기술 인력의 벤처창업 유도하기 위해
공공(연구)기관·대학 기술서비스 확대해야”
최 석 우 KMI 경제산업·통계분석실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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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3  19: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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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동력을 창업 활성화에서 찾고 있다.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해 혁신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은 개인적으로는 부(富)의 축적 수단으로, 사회적으로는 고용 창출과 세수 증가 등에 기여할 수 있다. 해양수산 분야도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창업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객관적인 실태 파악과 현장 여건에 부합하는 창업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라 ‘사업을 개시한 지 7년 미만’인 해양수산 분야의 창업사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9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설문지를 이용한 개별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창업사업 체의 일반 현황과 성장 주기별(준비단계→실행단계→성장단계) 실태 파악이 가능하도록 설문문항을 구성했다. 해양수산업 특수분류체계에 따른 9개 해양수산업의 총 890개 사업체를 조사했으며, 신뢰수준은 95%±3.28%이다.

2017년 기준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창업사업체 수는 8만 1,068개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해양수산 사업체 17만 2,003개의 47.1%에 해당한다. 산업별로는 해양수산 관련 서비스업 이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산물 유통업(25.1%), 수산물 생산업(8.5%),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4.5%), 해운항만업(2.9%) 순으로 나타났다. 업력 기준으로는 1년 미만의 창업사업체가 20.4%, 1~2년이 21.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업력이 오래될수록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해양수산 창업사업체의 창업자는 주로 50대(38.2%), 남성(75.7%), 대졸(52.4%), 공학계열 전공 (2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이전 경력은 대부분 취업상태(60.2%)였으며, 국내 중소기업 (70.7%)에서 10년 이상(73.1%)을 재직했다. 첫 창업이 83.0%였으며, 평균 16.1개월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 창업자의 22.2%만이 창업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형태는 대부분 소상공인(71.0%)으로 수산식품분야와 수산물 가공업 등의 비중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수산 분야 창업 시 소요자금은 ‘1억 원 이상’이 66.9%로 가장 많았고, 평균 소요자금은 4 억 2,070만원이었다. 자금 조달 방법은 자기자금(68.6%), 은행/비은행 대출(22.1%), 정부 융자/보증(3.5%), 개인 간 차용(3.3%) 순으로 조사됐다. 창업 아이디어 및 아이템 원천은 ‘본인만의 아이디어’가 77.2%를 차지한 가운데, ‘기술이전’은 3.6%로 전산업(9.4%) 대비 38.3% 수준이었다. 기술이전의 경우 국내(96.9%) 중소기업(50.0%)으로부터 기술매각 또는 양도(68.8%)를 통해 독립창업(59.4%)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업장의 입지는 일반상업지역(66.2%) 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소비자 접근성(45.6%)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 창업사업체의 72%는 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익 발생시점은 창업 후 ‘1~2년 미 만’이 41.2%로 가장 높았다. 인력 구성에 있어서 전체 종사자수는 평균 6.0명으로 나타났고, 이 중 평균적으로 정규직이 5.3명(비정규직 0.7명), 남성이 4.3명(여성 1.7명), 50대가 1.8명(40 대 1.8명, 30대 1.2명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부서 또는 인력을 보유하지 않은 사업체가 96.1%에 달해 연구개발인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업기업 협력·제휴 여부도 ‘없음’이 98.5%를 차지했다.

한편, 정부 또는 지자체의 창업 지원사업에 신청해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사업체의 비중은 24.9%로 전산업(13.1%)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원을 받고 있는 사업체는 주로 ‘정책 자금’(64%)과 ‘창업교육’(59.5%)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만족도 역시 이들 사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미 신청 사유로는 ‘알지 못해서’(27.5%)가 가장 높았고, 창업에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창업 성공까지 경제적 생계 유지지원’(27.3%)과 ‘초기단계 금융지원’(17.9%) 등이 높게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해양수산 분야 창업은 직장경력 10년 이상의 50대 남성 위주이며, 청년과 여성의 창업이 미흡한 편이다. 또한 창업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창업 아이디어 또는 아이템을 기술이전으로 확보하는 사례가 적다. 연구개발 부서 또는 인력을 보유한 사업체가 매우 부족하고, 정책자금과 창업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실제 이들 창업지원사업 시행에 대해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해양수산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연구기술 인력의 벤처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연구)기관 및 대학이 기술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전통 해양수산업의 스마트화, 해양금융, 해양엔지니어링 등 서비스 분야를 육성해 청년과 여성 창업을 유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해양수산 전용펀드를 통한 창업 성장 주기별 맞춤형 자금 지원, 창업 지원정책 홍보 강화 등이 주요 정책수단으로 강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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