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20년 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수산분야는 지속되고 있는 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의 어획 부진에 따른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수산물 소비 둔화에 따른 수취가격 정체, 일본의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강화에 따른 수산물 수출 부진, 나아가 바닷모래채취 및 해상풍력 발전 등에 따른 수산물 서식지 파괴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협도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상호금융 연체율 상승에 따른 수익 악화, 위판실적 부진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도 수산·어촌 부문 예산으로 2조 4,218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는 2019년 대비 1771억원(7.9%) 증액됐습니다. 정부안은 2조 3687억 원이었는데 국회 심의과정에서 532억원이 늘어났지만 타 분야에 비해 증가율은 미미한 편입니다.

올해 예산 중에서 4월 총선 선심성 및 호남 배려 차원에서 정부안에 없던 사업이 추가되거나 증액된 부분이 적지 않은 데다 토목사업 위주인 어촌뉴딜300 사업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된 것은 수산·어촌 부문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는 크게 미흡하고 일부 사업에 편중됐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을 탓하지 않고 수산인들 모두가 합심 단결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차산업 기술 확산, 어촌에 대한 여가수요 확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수산식품 소비트렌드 변화와 같이 우리 수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며 이에 더해, 수산업의 공익적‧다원적 기능을 고려해 어업인의 소득, 경영, 복지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공고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하고, 어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수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만큼 2020년의 수산업은 미래를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산인신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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