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16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4년의 임기를 채우고 다시 지난해 3월 15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돼 현재까지 9개월 넘게 재임하고 있는 김덕철 제17대 통영수협 조합장은 2015년 취임 후 과거 100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다각적인 사업을 구상하여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을 모색하고, 관행적인 낭비를 없애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 지향적인 수협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를 바탕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여 통영수협을 ‘조합원을 위하는 수협’, ‘잘사는 어업인’, ‘잘사는 어촌으로’으로 전국 최고의 수협이 될 수 있도록 기틀을 더욱 다져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영수협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6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통영수협은 감히 우리나라 수산업의 1번지이자 어업 전진기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옛날부터 지금의 산양읍 등에서 생선을 잡는 어구나 어법을 어민들이 직접 개발하여 만들고 개량하여 사용해온 우리 어업의 발상지이며 수산업 발전의 ‘모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영수협은 4,900여명의 조합원, 84개 어촌계가 있으며 100여명의 임직원, 1개의 선어위판장, 3개의 활어위판장의 중도매인, 항운노조, 위판사업종사자 등 수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조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풍요롭고 새로운 어촌, 아름답고 멋진 어촌을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통영수협본점, 통영지점, 동호만지점, 죽림지점, 미사지점 5개의 금융점포를 가지고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수협입니다.

우리 수협이 만들어진지 100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나간 100년의 역사위에 새로운 역사의 물결로 통영수협의 미래를 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주요 사업 실적, 성과와 미흡했던 점은 무엇입니까?

▶생산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우리수협 경제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위판사업은 연근해 어장의 환경변화와 어선들의 조업구역 변화, 어자원의 감소에 따른 생산어획량 감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산물 소비위축 등 위기 속에서도 대형선사 유치활동 노력과 수출의 다변화로 어가 경쟁력 유지에 노력한 결과 3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위판고 시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경기악화의 여파로 대출금 연체가 증가하여 상호금융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 주요사업 계획 및 조합운영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어촌소득증대 및 어촌발전, 어업인 복지향상과 생산성 증대활동 지원에 중점을 둔 지원사업비를 증액하여 어가 소득증대에 만전을 가하고자하며, 어업인의 안전조업과 해난사고 예방을 위한 어업인 안전조업 지도교육을 강화 시키고자 합니다.

본소 위판장 앞 통영항 동호만 물량장 확대공사 완공 후 수산업 기반시설 확충과 제반 여건이 조성되면 수출을 증대시켜 우리수협 위판사업과 경제사업은 물론 통영 수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2020년 5월경 미사지점에 이어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상호금융점포를 수도권에 추가로 개점하여 상호금융사업에 치중하여 신용사업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합 운영상의 가장 큰 애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통영지역도 다른 지역처럼 어업인의 고령화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3D업종 기피 현상과 인건비, 유류비 상승뿐 아니라 수산자원 고갈이라는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직까지 어구 및 장비 지원, 재해보험 지원, 수산자원 조성사업, 유류비 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업인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가적으로 증대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수산업계는 너무 급박한 상황입니다.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는 계속된 모래채취로 어장을 황폐화 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업인이 삶의 터전인 바다를 파괴하는 행위를 저지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이런 어업생산 기반뿐 아니라 어려운 어촌의 생활 여건과 어업인 복지 개선 또한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호금융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기반을 위하여 새로운 금융시장 개척과 상호금융사업 재도약을 위해 통영의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 2018년도에 개점한 경기도 하남시의 미사지점에 이어 서울시 중랑구에 지점을 개점하여 상호금융사업의 활성화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기의 침체속에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예탁금 금리의 탄력적 운용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동향 및 경쟁 금융기관 금리 동향을 수시 파악하여 리스크관리 및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등 금융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대고객 서비스향상을 통한 상호금융의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임의상장제로 어려움이 많은 수산물 위판사업 개선 방안은?

▶수산자원보호와 수산업 발전을 위한 의무상장제 전면실시를 위한 전국 수협 차원으로 건의서를 채택하여 대정부에 건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1997년 임의상장제 도입 이후 어족자원 남획, 상인자본에 의한 유통시장 교란 등 수많은 폐단을 개선하고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016년 93만톤으로 100만톤이 붕괴되는 등 수산자원 고갈에 따른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들의 자율관리어업 추진을 뒷받침하고 수산물의 유통질서 확립과 위생관리 및 철저한 원산지 증명을 통한 수산통계의 정확성을 확보하여 수산정책 수립 및 어업재해보상의 객관적 기준으로 적용하는 한편 수산물 거래정보를 공개함으로서 어업인과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협동조합 고유목적사업인 산지위판장 기능 수행 및 활성화로 수산물의 적정어가 유지 및 판로 확대, 수산자원 보호와 수산물유통체계 확립,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창구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의무상장제의 신속한 도입은 전국 어업인 및 수협의 염원이라 생각합니다.

-욕지도 해상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풍력발전이 들어서게 되면 건설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가동에 따른 산란 및 서식지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통영은 예부터 수산으로 먹고사는 도시인데 그런 이곳에 여의도의 약 60배라고 하는 엄청난 면적의 풍력발전이 들어오면 조업지가 송두리째 없어지게 됩니다. 이대로는 다 죽는다. 절대로 해상풍력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 어민들의 입장입니다.

멸치, 고등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욕지도 앞바다의 바닷모래 채취 허가 및 연장 반대는 물론이고 해상풍력단지 대상 후보지는 멸치 어획량이 높은 해역에 걸쳐 있어, 해양생태계, 어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통영수협 조합원 및 전 수협 가족에 대한 새해 인사말씀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수협은 언제나 여러분과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참여와 이용과 협동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생활터전이자 자손대대로 영위하며 누릴 수 바다를 지키는데 적극 동참하여 주시고 2020년에는 수산업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 이상으로 값진 한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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