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일본, 태국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김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만 사람들은 한국산 김을 ‘으뜸’으로 치면서 수요가 늘고 있고 아시아마켓 중심이던 유통채널도 현지 대형마트로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 조미김은 대만 김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67%로 1위다. 대만은 한국김 수출국 4위국이다.

대만에서는 김 자체 생산량이 매우 적어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만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돼 미식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식료품을 찾는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산 조미김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류의 인기도 김 소비 증가의 중요 요인이다. 특히 김은 웰빙 식품으로 떠올라 스낵용 김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늘고 있어 수출 전망도 밝다.

김스낵을 포함한 대만의 조미김 수입액은 지난해 전년대비 13% 증가한 1103만 달러(약 128억3000만원) 규모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 태국, 일본으로 3개국이 전체 수입액의 99%를 차지한다.

한국은 지난해 741만6000달러(약 86억원)어치를 수출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대만의 수출액은 164만 달러로 전년대비 19% 감소했고, 일본은 53만달러로 시장 점유율이 5.3%에 불과해 한국산 김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대만의 한국산 조미김 수입액도 전년대비 4.2% 증가해 향후 한국은 1위 수입국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만에는 CJ제일제당, 대상 종가집, 광천김 등이 한국에서 수입·유통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담백한 한국산 조미김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만에는 아직 김 제품을 밥 반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 김 제품이 밥 반찬용으로 적격이라는 점을 알리는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대만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낵용 김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 김제조업체들은 스낵김 제품 개발 등 품목 다양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온라인 시장을 적극 활용해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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