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위원장 박진도)는 26일 엘타워(서울 양재동) 그레이스홀에서 ‘농어업·농어촌의 새로운 가치와 정책전환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농특위 설립 이후 처음 개최한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국내외 농어업인 및 농수산분야 산·학·관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 포용성장의 선진 사례를 공유했다. 또 농정전환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농수산업의 위기 극복 방향을 모색했다.

박진도 농특위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시민사회는 농어민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수산물의 가격 안정과 공익적 가치에 대한 지불을 책임지고, 농어민은 농어업·농어촌의 다원적 기능과 고익적 가치를 극대화해 국민총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를 골자로한 농정틀 전환 방안을 오는 12월 중순께 발표하기 앞서 농어업·농어촌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제 강연자로 초청된 알랜 버크웰(Allan Buckwell, 런던 임페리어 칼리지) 명예교수는 EU 농정개혁사례를 발표하고, 한국 농정 개혁에 대해 설계 단계에서의 명확한 목표 설정의 중요성과 이해당사자와의 소통 방법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진도 농특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네덜란드의 판 더 플루흐 전 와게인엔대학 교수는 한국 농업의 규모화, 산업화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소 가족농을 중심으로 한 농민농업(Peasant Agriculture)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The ew Charitable Trusts의 피터 혼(Peter Horn) 수석연구원은 세계 평균보다 높은 한국 연안의 해수온도 상승과 남획에 따른 수산자원 감소 등 위협받고 있는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극복하기 위해 불법, 비보고, 비규제 즉 IUU어업의 근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2부에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장영태)이 각각 ‘혁신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미래’, ‘지속가능한 수산업‧어촌의 미래’라는 주제로 해외 저명 인사의 초청강연과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농업·농촌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의 활용과 어촌의 스마트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 등 분야별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