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망업계가 최악의 조업 부진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의 올해 위판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부산공동어시장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위판실적은 물량 8만1448톤, 금액 17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 6640톤, 2195억원) 대비 물량은 44.5%(6만5192톤), 금액은 20.2%(443억원) 줄어들었다.

공동어시장 위판 물량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고등어의 경우 지난달까지 위판량은 3만 939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 6528톤)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어시장 측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총 위판액이 2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올해는 잦은 태풍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조업을 제대로 못 한 날이 많은데다, 주요 먹이 생물인 멸치의 감소로 어군 밀도도 높지 않아 어획 물량은 지난해의 3분의 1, 매출은 반 토막 아래로 떨어졌다”며 “참다랑어 역시 쿼터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이마저도 조기 소진하는 바람에 반전의 기회마저 막혀 버렸다”고 말했다.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물량 유치 등 어시장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없이 공영화와 현대화 사업이 진행된다면 시설 운영비와 감가상각 부담 증가로 경영 부실이 한층 심화되고, 이는 곧 시민 혈세로 어시장 적자를 메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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