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1일 연구소 개소 70주년을 맞아 전 직원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소속기관으로 우리나라 동해안 해역의 수산·해양관련 연구와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연구기관이다.

1949년 11월 10일 중앙수산시험장 주문진 및 포항지장에서 출발해 1993년 2월 직제 개편에 따라 해역별 대단위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지금의 동해수산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의 역사와 같이한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1950년대 정어리, 꽁치 어획시험조사 등을 통해 동해 수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1960년대 트롤어업 시험 조사를 최초로 수행해 근해어업 개척의 초석을 마련했고, 1970년 이후부터 동해 주요 항에 대한 환경모니터링을 시작하면서 왕돌초, 대화퇴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환경·자원조사를 수행했다.

1990년대에는 형망어구, 명태 자동연승기 등 어구개발에 노력하여 수산자재산업의 정착을 이끌었고, 2000년대에는 어선용 LED 조명을 개발해 일본에 수출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또한 동해안 특산 품종인 참가리비와 강도다리의 양식기술을 보급해 양식산업의 대표 어종으로 자리잡게 했으며, 최근에는 명태(세계최초), 갑오징어(국내최초)의 전 주기적 양식기술을 개발해 양식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현재 3과(연구지원과, 자원환경과, 양식산업과)와 2센터(고래연구센터, 독도수산연구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고래연구센터는 미국 해양포유류보호법 등에 대응해 우리나라 해양포유류 자원관리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포경위원회 등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 주변 및 심해 수산자원조사를 통해 입체적인 독도 해양생태계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엄선희 동해수산연구소장은 “개소 7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수산업 발전과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연구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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