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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가해자 진상 조사로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故 이상화 원협 차장 유족들 청와대 등에 진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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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9  1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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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양산업협회 홍보실에서 근무하던 이상화 차장이 지난 8월 4일 ‘급성백혈병’ 합병증으로 인한 ‘급성폐렴’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유족들이 모진 갑질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갑질 가해자에 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해소해 줄 것을 호소했다.

유족들은 호소문에서 고인은 사망하기 일주일 전인 7월28일 일요일임에도 동료 직원을 만나 도와줄 일이 있다며 출근했으며, 회사에서 ‘몸이 너무 힘들다’고 가족에게 전화를 해, 가족이 회사로 가 함께 차병원 응급실을 찾아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던 중 곧바로 중환자실로 들어가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고 난 유족들은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집 컴퓨터에서 수 십장에 달하는 장문의 문서를 발견했는데 해당 문서에는 고인이 협회 홍보실에서 같이 근무하던 상사가 십 수년 동안 가해 왔던 갑질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는 ‘상사는 거의 매일 정시 출근과 퇴근을 한 반면, 고인은 그로 인한 업무 공백을 메꾸기 위해 야근은 물론 토·일요일 근무를 16년간 계속했다’고 적혀 있다.

상사는 아무리 바쁜 업무일정에도 사적업무인 인터넷 검색과 복사도 모두 고인에 시키고, 너무 여유가 없어 도와달라고 하면 “정당한 업무지시인데 왜 안하느냐? 직장인 자격이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압박을 했고 업무 처리가 지시한 대로 안 된 경우엔, 각종 폭언과 함께 결재판을 집어 던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그 동안 고인에게 온갖 모욕적인 언사와 갑질로 괴롭혀왔던 그 상사도 분명 자신의 가족이 있을 텐데 왜 이처럼 모진 짓을 해 왔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토록 잔인한 갑질을 16여년이나 곁에서 분명히 보았을 텐데도 갑질을 중단시키거나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협회의 회장과 임원들도 같은 가해자라 아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장례식을 마치고 협회에 대해 갑질 가해자에 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협회측은 “진술해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가해자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그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족들은 “이제 우리 유족들은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기 위해 직접 나서고자 한다”면서 “갑질에 대한 원양산업협회 직원들의 공익제보를 받기 위해 협회 앞에 플래카드<사진>를 게첨하는 한편,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국가인권위원회,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관련 기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줄 진상을 파악코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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