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수산 동식물이 살고 있다. 물고기와 조개류, 갑각류, 연체류 그리고 해조류가 살고 있다. 바다풀에 해당되는 해조류는 옛부터 야채와 함께 춘곤증과 피로를 이겨내는데 효능이 있고 최고의 미용과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인은 여러 해조류를 즐겨 먹지만 세계적으로 그런 민족이 많지는 않다고 한다. 건강과 미용식품으로 으뜸이라고 정평이 나 있으니 우리 민족의 지혜가 새삼 돋보이기도 한다. 더욱이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니 우리는 앞뒤로 해조류의 보고가 풍성하다 할 수 있다. 해조류는 바다에 살고 있는 파래, 청각 같은 녹조류가 있고 약간 깊은 바다에는 미역, 다시마 같은 갈조류가 있고 좀 깊은 바다에는 김, 가시리 같은 홍조류가 살고 있다.

해조류의 최대 이점은 영양가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그러면 녹조류, 갈조류, 홍조류로 분류되는 해조류 중에 대표적인 미역, 김, 다시마를 제외한 유용한 해조류를 살펴보면(1) 매생이 : 드넓은 갯벌위에 많은 발들이 줄과 열을 맞추어 매생이를 품고 있다. 파래와 비슷하지만 발이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고 부드러운 녹색 조류인 매생이는 겨울철 한때만 남도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 식품이다. 고흥 월포에서는 원래 김 양식을 해 왔으나 건강식품의 영향으로 매생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김에서 매생이로 전환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김 양식에 매생이가 붙으면 해적 생물로 버려지고 천대받던 것이 이제는 반대가 되어 효자종목이 된 셈이다. 매생이는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으며 매생이 국을 팔팔 끓여도 김이 나지 않는 특징이 있으므로 멋모르고 먹다가는 입천장이 데기 일쑤다. 아무튼 남도에서는 월포 매생이를 최고로 쳐 주지만 장흥, 완도에서도 양식되고 있다.

(2) 톳 : 톳은 해조류중에 일반인에 잘 알려진 식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 특산물이다. 톳은 다년생 해초로서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어린 싹이 발생하여 성장한다. 생산 해역은 서남해안이지만 완도가 주산지이다. 톳은 가공하여 일본으로 수출되지만 양식산업의 발달로 자연산은 30%미만으로 생산되고 있다. 톳은 칼슘과 철분 함량이 상당하며 구미인들은 칼슘을 우유에서 섭취하지만 동양인은 생선과 해조류에서 많이 섭취한다고 본다.

(3) 청각 : 청각은 사슴뿔 모양으로 자라면서 김치, 물김치에는 특별한 양념이다. 청각은 씹을 때 향내가 깊고 맛도 그만이다.

바닷가에는 나물처럼 초를 쳐서 무쳐먹을 때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잊혀지지 않는다. 주요 영양소는 식이 섬유가 가장 많고 칼슘, 철분 비타민 A,C가 풍부해서 즐겨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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