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중 발생한 긴급구조를 요하는 6대 중대 어선사고(충돌·좌초·화재·침몰·전복·침수)에서 동료 어업인에 의해 구조된 인원 비율이 전년 대비 1.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발생한 중대 어선사고에 따른 구조활동은 총 85건이 이뤄져 464명의 어업인이 구조된 가운데 조난 현장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된 사례는 53건에 28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18건(51.4%), 인원은 98명(52.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경 등 관계기관 등에 의해 구조된 사례와 비교할 때 어업인 자체구조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인원 기준으로는 61.4%로 16.9%포인트, 건수로는 62.4%로 19.8%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인원 기준 어업인 자체 구조비율인 41.6%와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구조 건수 비율도 37%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성과는 사고 발생 즉시 전국에 설치된 19개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국이 이를 접수하는 동시에 사고 발생 인근 해역의 어선과의 공조를 통해 신속히 구조작업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조업을 중단하고 구조에 나서는 어선들이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어선에 의한 어업인 자체구조 비율은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은 동료 어업인을 위한 구조 참여 확대를 통해 사고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구조 활동에 참여한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 및 관련 지자체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4차 해양사고 방지 세미나에 참가해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등 관련 기관과 최근 어선사고 인명구조에서 어업인에 의한 구조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어업인의 자발적인 구조 참여 확대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수협이 발표한 최근 3개년 어선사고 구조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어선사고 437건 중 총 422건의 사고를 대상으로 구조가 진행됐으며 이중 조업 어선이 참여한 구조는 147건(3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에 의한 구조비율은 2016년 24.6%에서 2018년 34.8%로 10.2% 늘어났으며 매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