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굴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어미 굴 산란장을 조성해 채묘량을 기존 대비 17.2%(약 60억 개체)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굴수하식수협과 함께 어업인의 현장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건강한 어미 굴 선별 ▷적정한 산란장 조성 ▷채묘시기, 규모, 방법 등 공동연구를 추진한 결과다.

최근 3년 평균 자연채묘량은 2257만8천연이었으니 2019년 자연채묘량은 2646만연으로 388만2천연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굴 양식 생산량은 총 약 30만 톤(2018년)으로 이중 84%를 차지하고 있는 통영을 포함한 경남지역 굴 양식장에서 매년 필요한 굴 채묘량은 2300만연(약 350억 개체)이지만 해마다 인공종자와 자연채묘량 변동이 심하고, 굴 종자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해 어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처럼 굴 종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운 이유는 ▷굴 자연 채묘장 감소 ▷기후변화 등 이상해황으로 인한 채묘량 부진 ▷장기간 연작으로 인한 어미 굴의 열성화 등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굴수하식수협은 건강한 어미 굴 산란장으로 남해(갈화·사진), 통영(필도), 부산(가덕도) 3곳을 선정하고 지난 6월 어미 굴 약 6만 마리를 분산 이식시켜 산란장을 조성했다.

산란장 조성 후 굴 유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해 443만연→522만연, 통영 928만연→1,080만연, 가덕도 897만연→1,044만연으로 증가하는 등 단기간에 많은 양의 산란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으며, 최근 3년 평균 대비 부착기 유생의 자연채묘량 역시 지역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어미 굴 산란장 조성을 통해 종자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업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업인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