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와 수입 수산물량 급증 등으로 광어 양식 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제주광어 양식 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주형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어류양식수협과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 주최로 지난 11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개최된 ‘제5회 광어학 심포지엄’에서 이윤수 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은 ‘제주 광어 양식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주광어 양식 산업의 생산성이 완도보다 떨어져 제주산 광어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제주광어 양식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사육 기간 12개월을 기준으로 양식광어의 생존율을 비교했을 때 완도는 90%인 데 반해, 제주는 70% 수준” 이라며 “성장도 또한 제주는 1150g, 완도는 1290g 이상으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생산 원가는 제주가 평균 9000원대 후반이고 이에 비해 완도는 평균 8000대 초반으로, 1kg당 판매 단가도 2000원 전후로 차이가 난다”며 “이는 제주 생산량 2만5000t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연간 1000억 원이 차이가 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결국 양식산업의 불안정 요소로 인해 어가에서 종묘를 과잉 입식하면서 양식장 내 환경을 악화시키고, 결국 대량 폐사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대내외 적으로 위기를 맞은 광어양식 산업에서 제주광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사료, 백신 등 제주 환경에 맞는 제주형 양식 매뉴얼을 개발하고 보급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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