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산양식 분야 신시장 창출 기반 마련을 위해 기존 양식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부처 연구개발(R&D) 전략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7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제8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데이터 기반 스마트양식 완성 아쿠아팜 4.0 추진전략’ 등 안건 3건을 확정했다.‘아쿠아팜 4.0 추진전략’은 전통 산업인 수산양식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ICT 신기술을 융합해 혁신적 원가절감과 새로운 시장수요 창출을 도모하는 R&D 전략이다. 그동안 육안 관측과 경험에 의존해 온 수산양식 분야에 ICT 기술을 융합하면 종자·사료·기자재 등 연관산업 개발 혁신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최적관리로 양식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국내외 시장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실제로 노르웨이 연어 양식의 경우 지난 30년간 기술혁신을 통해 생산원가를 70% 절감하고 수출을 10배 이상 성장시킨 사례가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주요 양식품목의 생산원가를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추고 10조 원 상당의 신시장을 창출하는 등의 목표로 ‘아쿠아팜 4.0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확산 △시장창출 등 4가지 세부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세부전략에는 수질, 생육, 기기정보 등 양식산업의 분산된 데이터를 디지털·표준화해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연결·통합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이 개발되도록 디지털 정보는 업체와 연구자들에게도 공유된다. 인공지능 기술로 최적의 사육 알고리즘을 도출하고 양식 환경도 제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양식 분야의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기술혁신 방안으로는 ▷3~5년 내 성장이 2배 빠르고 질병·재해에 내성 있는 넙치·전복 등 개발 ▷유전체와 수질·생육·기기 정보를 연계해 양식 품목별 최적의 사료·백신 솔루션 제공 ▷다양한 양식장 여건에 대해 맞춤형 IoT(사물인터넷)센서 펌프·배관·먹이 공급기 등 설계·제작 ▷수중로봇과 드론, 자율운항 관리선 개발·도입 등이 제시됐다.개발한 표준화 기술·설비를 민간 양식장에 단계적으로 보급하고 기술혁신이 시장 창출로 이어지도록 아쿠아팜 4.0 통합 브랜드를 개발해 양식장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전략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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