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 특산품인 대문어를 일정 기간 키울 수 있는 축양 조건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대문어는 주로 경북·강원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문어로 최대 50㎏까지 성장하며, ㎏당 4만~5만원에 거래되는 고가 품종이다. 하지만 대문어 어획량 중 1kg 미만 어린 대문어가 절반(약 49%)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어린 대문어는 상품가치가 낮아 1만~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육상수조 양식기술을 통해 1㎏ 이하 어린 대문어를 3개월 만에 3~4㎏까지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문어는 서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한 마리씩 독립된 사육시설을 만들어야 하며, 수온을 12℃(±1℃)로 유지시켜 줘야 한다.

어린 대문어(평균 중량 890g)에 정어리, 꽁치를 먹여 3개월간 양식한 결과 생존율은 90% 이상이었다.먹이는 하루에 한번 대문어 체중 10%에 해당하는 양을 제공했다.

하루 중량이 20g~24g씩 빠른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오징어, 문어 등 두족류의 사료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문어의 경우, 3kg 내외가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크기로 시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15만∼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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