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장관은 24일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도군이 행사 전에 일부 쓰레기를 해안에 놓아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사를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과, 뉴스를 보며 실망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
지난 20일 진도군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군면 가계해수욕장에서 ‘제19회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열었는데 진도군 학생, 주민, 공무원 등 200여명은 해안에 널린 스티로폼과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를 줍는 등 바닷가 청소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MBC는 이날 바닷가에 있던 쓰레기는 전날 진도군 공무원들이 몰래 가져다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
실제로 진도군에 지휘 하에 1톤 트럭 6대 분량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모습을 목격한 진도 주민은 “트럭이 쓰레기 더미를 잔뜩 싣고 들어왔다”며 “사람들이 내려서 쓰레기를 바닷가에 쫙 펼쳐놨다”고 제보했는데 진도군도 ‘연안 정화의 날’의 취지에 맞게 연안 주변에 해양쓰레기를 가져다 놨다고 시인했는데 진도군은 올해, 작년의 두 배가 넘는 해양쓰레기 수거 실적으로 해수부로부터 ‘해양쓰레기 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거짓과 과장이 더해지면 행사의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불신과 실망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새기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해수부는 앞으로도 해양쓰레기를 정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
한편 진도군은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위해 해양 쓰레기를 미리 버려놨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26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
이동진 진도군수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제 체험해 보자는 취지로 한 행위가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을 사과한다”며 “향후 유사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
한 수산 관계자는 “전시행정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라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