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양식어류 폐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양식어민과 수산당국이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거제시 둔덕면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 3곳에서 지난 16일 조피볼락(우럭) 13만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지난 19일 4곳에서도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피해 상황 집계와 고수온의 영향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합동으로 폐사 원인을 밝히고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시료를 보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도 어업진흥과 고수온 피해 담당자는 "원인이 질병이면 3일 후에 결과가 나오지만 다른 원인이면 7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13일 올해 처음으로 경북 포항 월포 남단부터 경남 거제 화도 서쪽까지 동해 남부와 남해 동부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28도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지난해보다 더위가 덜하고, 수온 상승도 한풀 꺾였다는 점이다. 폭염이 심했던 지난해는 고수온 피해가 컸다.

수산과학원은 "대부분 해역에서 폭염 소강상태로 큰 수온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남해 일부 내만에서 국지적, 일시적 수온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남도는 고수온 주의보 해제까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일 중점관리해역 수온정보를 어업인 500여 명에게 실시간 제공하고 △도와 시·군에 고수온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31개 해역에 현장대응반 운영 △액화산소 등 어업인 대응장비 확대 보급 △양식어업인 '재해대책명령서' 발부와 '고수온 특약 보험' 가입 확대 등 대응 조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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