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오징어건조협회는 전국적인 건오징어 판매부진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향후 어민들이 잡아오는 선동오징어 어가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어민들이 잡아온 오징어를 수매해 건조한 건오징어가 전국적인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부진으로 건오징어 재고 물량 300톤(150억원, 회원, 비회원 저장물량)이 구룡포 수협냉동공장에 저장 보관돼 있다.

이같이 심각한 문제를 두고 지난 14일 건조협회와, 구룡포 수협, 오징어채낚기협회 등 관계 업체들은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 위원장을 방문해 이재도 도의원, 이준영 포항시의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긴급협조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협회는 "건오징어 판매부진으로 오는 피해는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민을 비롯해 4000여명의 건오징어 종사자 부양가족들의 생계에 큰 타격이 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건조업자들은 어민들이 잡아온 선동오징어를 수협 지정중매인을 통한 수매과정에서 오징어 가격폭락으로 인한 유통문제에 큰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양봉수 구룡포오징어건조협회 회장은 "구룡포는 오징어 생산지로 오징어 채낚기 어민을 비롯해 건조업자, 그에 따른 부양가족 등 수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오는 영향이 크다"며 "정부와 포항시가 건오징어 긴급수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재환 구룡포수협 조합장도 "구룡포 오징어 위판전체물량 중 70%가 오징어 건조에 들어가고 이로 인해 종사자와 어민들이 가격면에서 현재까지 자연스런 유통이 이뤄졌다"며 "적절한 가격유지를 위해 정부가 수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 위원장은 건조협회에서 제출한 요청서에 따른 심각한 문제 제기에 대해 "정부에 건오징어 수매를 위한 건의와 서울시와 포스코에 판매촉진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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