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1.5% 증가했으나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으로 수출은 오히려 0.3% 감소했다.일본은 우리나라의 제1 농림수산식품 수출 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2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47억2천530만 달러(약 5조6천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국가별로 제1 수출 대상국인 일본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농림수산식품 총수출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대(對) 일본 수출액은 10억4천720만 달러(약 1조2천500억원)로 지난해보다 0.3% 줄었다. 이는 2위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 3위인 미국이 각각 16.3%와 8.0%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상반기 대 일본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나 줄어든 3억5천400만 달러(약 4천200억원)에 그쳤다.

일본 수출 품목 가운데서는 상반기 참치(-21.8%)와 김(-5.6%), 파프리카(-2.6%), 김치(-1.2%)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전복(12.4%)과 라면(9.9%), 인삼류(3.1%)는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참치 수출 감소와 관련해 "일본 수출 단가 하락으로 일본 이외 유럽과 미주 등으로 수출이 다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 사실상 보복 조치로 지난 6월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해수부는 "일본의 수입 수산물 검사 강화의 영향은 아직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아세안과 미주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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